이란과 평가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벤투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파주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벤투 감독은 1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이란 평가전을 향한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이란전은 나흘 전(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끝난 호주 평가전(1-0 승)에 이은 A매치 2연전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다. 특히 9월부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시작될 예정이라 이번 경기는 태극전사들에게 마지막 실전 기회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한국축구는 유난히 이란에 약했다. 9승8무13패로 열세다. 마지막 승리의 기억도 2011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1-0 승)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5경기에서 1무4패로 뒤졌고, 가장 최근의 대결은 2017년 8월 펼쳐진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로 당시 양 팀은 0-0으로 비겼다.
다만 이번 경기는 좀더 특별하다. 우리를 꾸준히 괴롭힌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포르투갈)이 콜롬비아 사령탑에 부임한 가운데 이란은 마크 빌모츠 감독(벨기에)을 선임해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란은 테헤란에서 시리아와 평가전(5-0 승)을 마치고 지난 주말 일찌감치 방한해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기본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 결과까지 챙겨야 한다”라고 밝혔다.
자리에 동석한 측면 수비수 이용(전북 현대)은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매 경기 중요하게 여기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동일 포지션의 김문환(부산 아이파크)과의 경쟁은 그 자체보다 파트너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해선 “이긴 지 정말 오래 됐다. 아시아 강호다. 압박도 좋다. 그 압박을 풀어나가면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란에 약했다. 상대의 강점과 우린 어떤 준비를 했는지.
-월드컵 예선을 앞둔 마지막 실전이다. 점검과 실험 중 어디에 초점을 뒀나.
-선수 선발에 스타일을 강조한다. 출전 선수를 정할 때 어떤 원칙이 있는지.
-출전이 제한적이다.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뛸 수 있나?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