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송광민마저 이탈, 공수 구멍 더 커진 한화

입력 2019-06-11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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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광민.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3루수 송광민(36)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을 떠났다. 햄스트링 통증 때문에 빠진 유격수 오선진에 이어 또 한 명의 이탈자가 추가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송광민이 오늘 오전 갑자기 트레이너에게 전화를 걸어와 팔이 안 들릴 정도로 아프다고 해서 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복귀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송광민 대신 김회성이 1군에 등록돼 6번타자 겸 1루수로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루수로는 신인 노시환이 선발출장했다.

송광민은 이날 오후 병원에서 곧장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담 증세로 판명됐다. 회복까지는 최소 일주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부상 전까지 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며 타율 0.254, 5홈런, 30타점을 올렸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125, 2타점으로 몹시 부진했다.

송광민에 앞서서는 오선진이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8일 대전 LG 트윈스전 수비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얻었다. 개막 유격수였던 하주석이 ‘시즌 아웃’에 해당하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3월말 전열을 이탈한 뒤 그 공백을 충실히 메워왔던 오선진의 부상으로 한화 내야에는 비상이 걸렸다. 오선진은 10일 정밀검진에서 왼쪽 햄스트링 근육 미세손상 판정을 받았다. 치료에 2~3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고, 재활 일정까지 고려하면 복귀까지 1개월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송광민마저 덜컥 부상을 당해 한화는 공수에 걸쳐 큰 고민을 떠안게 됐다. 송광민은 저조한 타율에도 불구하고 장타력을 지녀 타선의 주축이었다. 강습타구를 많이 처리하는 핫코너를 맡고 있어 수비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주전 유격수와 3루수를 연쇄적으로 잃은 까닭에 한화로선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한 감독은 송광민의 부상 소식을 전한 뒤 “계속적으로 고민스럽게 됐지만, 부상 중인 주전선수들이 돌아오면 (팀이)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아직은 시즌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기에 평정심과 투지가 절실한 현실을 선수단에 일깨워주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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