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진 휴가 계획, 임찬규 향한 믿음 있기에

입력 2019-06-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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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144경기 장기 레이스. KBO리그에서 휴식은 필수적이다. 탄탄한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는 LG 트윈스도 마찬가지다. 선발진이 차례로 휴가를 갈 수 있는 건 임찬규(27)의 존재감 덕분이다.

LG는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전날(11일) 선발이었던 류제국을 1군 말소하며 김대현을 등록했다. 류제국은 선발 5경기에서 승패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2.39로 꾸준한 5선발 역할을 해냈다. 11일 롯데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자기 몫은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쉰 뒤 복귀했기에 한 차례 휴식이 필요했다.

류제국이 돌아오는 시점에 맞춰서는 차우찬과 이우찬의 휴식도 예정돼 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은 지난해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우찬은 풀타임 선발이 처음이다. 둘 모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의 순항 흐름을 시즌 말미까지 유지하기 위한 일시정지 버튼이다. LG는 1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06(1위), 선발 평균자책점 3.21(3위)로 준수하다. 현재 순위인 3위 이상의 위치를 노리기 위해서는 지금 선발진의 유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로테이션상 류제국이 나서야 할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는 임찬규가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 임찬규는 1일 1군 복귀 후 줄곧 불펜으로 나섰지만 지난해 선발로 11승을 기록한 자원이다. 류중일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로 들어와 잘해준다면 가장 좋다. 그래야 차우찬과 이우찬을 부담 없이 쉬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찬규가 기대대로 활약한다면 1보 전진을 위해 한 걸음도 후퇴하지 않는 효과가 발휘될 전망이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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