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향한 시청자 반응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주인공 타곤 역의 장동건. 사진제공|tvN](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6/13/95985493.2.jpg)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향한 시청자 반응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주인공 타곤 역의 장동건. 사진제공|tvN
■ 화제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화제만발이다. 인기가 높아서가 아니다. 540억 원의 제작비, 고대를 다룬 판타지, 송중기·장동건 주연에 스타 제작진의 합작까지. 성공을 보장할 법한 ‘조건’에도 반응이 엇갈려 더 화제다. 지금까지 방송한 4회 분량을 샅샅이 살핀 두 기자의 평가도 마찬가지. ‘꿀잼’ 대 ‘노잼’의 의견이 팽팽하다.
역사적 근간에서 벗어나 오직 상상으로 구현한 장대한 세계를 담은 서사는 그 자체로 뭉클하다. 예언은 있지만 꿈은 만나지 못한 신화의 시대, ‘인간이 대자연 피라미드의 정상에 군림하지 못하던 때’가 안방에서 펼쳐진다. ‘아스달 연대기’가 걷는 길이다.
일찍이 ‘반지의 제왕’부터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까지 서양 서사로만 익숙히 봐 온 고대 판타지를 동양의 색채로 창조했다는 사실은 ‘아스달 연대기’의 가치를 상징한다. 일부에선 앞선 히트작들과 집요하게 비교하지만 저마다 개성과 미덕은 엄연히 다르다. ‘아스달 연대기’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딛고 새로운 세계를 연 ‘사람들’에 주목한다. 장르, 소재를 뛰어넘어 앞서간 사람의 이야기란 점에서 매력 충전, 호기심 만족이다.
‘아라문 해슬라’ ‘캄모르’ ‘이그트’ 등 처음엔 마구 뒤섞인 큐브처럼 혼재된 힌트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의미를 드러낼 땐 짜릿하기도 하다. 추리력, 해석력을 한껏 자극하는 ‘다차원’ 드라마란 사실에서 ‘엄지 척!’.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연출자 김원석 PD에 있다. 지금껏 메인 연출한 5편의 드라마에서 매번 다른 장르와 이야기를 꺼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출자 아닌가.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