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

입력 2019-06-16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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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섭.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인비테이서녈 대회본부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서요섭은 16일 경기도 용인시 88 컨트리클럽(파71·698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7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우승상금은 2억4000만 원. 프로 3년차 서요섭이 이번 대회 직전까지 벌어들인 돈보다 많은 액수다. 서요섭은 2주 사이에 무려 3억4000만 원을 벌었다.

8언더파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서요섭은 12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선두 홍순상이 주춤하는 사이 앞으로 치고 나섰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일찍 선두경쟁으로 뛰어들었다. 우승을 확신한 결정적인 순간은 파4 17번 홀이었다. 핸디캡 1번 홀에서 버디를 하며 우승자의 자격을 보여줬다. 9언더파 3위로 출발한 정한밀이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3타를 줄이며 12언더파로 따라붙은 가운데 서요섭은 18번 홀을 파로 끝내며 우승을 확신한 듯 포효했다. 아직 우승경험이 없는 정한밀은 17번 홀에서 15.3m짜리 버디 퍼트가 짧아 파에 그쳤고 파4 18번 홀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보기를 기록해 역전에 실패했다.

서요섭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할 때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절대로 스코어를 보지 말고 내 경기를 하자고 캐디 형과 한 약속을 지킨 것이 우승의 요인이다. 그동안 나를 위해 고생하고 모든 것을 다 바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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