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베탄코트. 스포츠동아DB
공격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53경기에 출잔해 타율 0.246, 8홈런, 29타점, 23득점을 기록했다. 실책도 10개로 많았다. 특히 6월 들어서는 타격난조가 심화됐다. 11경기에서 타율 0.189(37타수 7안타)에 1타점, 2득점만 남겼다. 해당 기간 홈런은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결국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는 노진혁과 함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대신 이우성과 김찬형이 합류했다.
교체와 동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 베탄코트가 외국인타자로서 제 몫을 해주길 기대하면서도 혹시 모를 교체 상황에 대비해 대체자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베탄코트 본인도 2군에 내려가 스스로 컨디션을 살릴 수 있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해외에 외국인 스카우트가 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결정을 한 번 내려봐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 발 앞서 외국인투수 교체를 단행한 SK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헨리 소사가 15일 NC를 상대로 치른 자신의 2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한 덕분이다. 6이닝 3안타 1볼넷 10삼진 무실점으로 내용과 결과를 함께 챙겼다. 염경엽 감독도 “첫 선발등판 경기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의 각도와 방향, 포크볼을 활용할 볼카운트 등 구종별 사용법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고, 70~80% 정도 생각대로 이뤄졌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만큼 큰 부담을 주진 않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그간 KBO리그에서 1·2선발을 주로 맡았지만, 우리 팀에선 3선발이라 비교적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리그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졌고 늘 투구수 120개를 넘긴 투수인데, 웬만하면 100~110개 안에서 끊어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