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센터의 계보를 잇고 있는 18학번 하윤기. 사진제공|청춘스포츠
지난 3월, 무릎 부상을 당한 하윤기는 5월 복귀에 성공했다. 컨디션을 차츰 끌어올려 이날은 1쿼터부터 11득점을 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하윤기는 “재활을 통해 빠르게 회복했더니 1쿼터부터 몸이 가볍고 감이 좋았다”고 했다. 3쿼터에는 블록슛 3개를 연달아 해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키가 상대적으로 커서 작은 선수들보다 한 박자 늦게 뛰어도 블록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센터로서 선수들과의 대화가 중요한데 아직 부족하다. 박정현(206cm) 선배를 본받아 팀의 사기를 올리고 싶다”고 보완할 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하윤기는 수비적인 부분 이외에 팀원들과의 공격호흡도 강조했다. 그는 “팀원들과 하이로우(하이포스트에서 로우포스트로 공격을 연결시키는 전술) 플레이를 꾸준히 성공시켜 득점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고려대는 연세대와 1위 자리를 놓고 다퉜지만, 지난 4월 단국대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올해는 초반 부진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윤기의 복귀는 고려대에게 희망적이다.
고려대 센터 계보는 이종현(203cm·현대모비스)과 4학년 박정현의 뒤를 하윤기가 잇고 있다. 그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선배들 명성에 걸맞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명예기자(고려대 지리교육과) nakakth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