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만뷰↑…‘유튜브의 신’

입력 2019-06-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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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태호 PD, 엑소 백현,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새로운 ‘유튜브 강자’로 떠올랐다. 이들은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출처|각 채널 유튜브 영상 캡처

■ 요리연구가 백종원·김태호 PD·엑소 백현…유튜브에 역대급 강자 3인 등장

‘백종원의 요리비책’ 채널 오픈 3일 만에 100만 구독
김태호 PD ‘놀면 뭐하니?’ 새 프로그램 영감의 원천
팬들과 솔직담백한 영상 소통 ‘백현채널’도 골드 버튼
플랫폼 경계 허물어져…방송·유튜브 상생도 숙제로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가 스타들의 새 무대가 된 지는 오래다. 하지만 최근 ‘역대급’이라 할 만한 ‘신예스타’들이 등장해 화제다. 요리연구가 백종원, MBC 김태호 PD, 그룹 엑소의 백현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영상 공개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동시에 TV와 유튜브의 상생 방법도 모색한다.

11일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란 채널을 연 백종원은 3일 만에 100만 구독자를 모았다. “내 것이 아닌 ‘백종원 갈비찜’ 레시피를 따라한 장모님을 보고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그는 각종 메뉴 조리법을 영상에 녹이고 있다. 11일 공개한 ‘제육볶음 100인분 만들기’ 영상은 20일 기준 37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배우 정인선도 그의 영상에 출연해 “100만 구독자 돌파”를 축하했다.

특히 SBS ‘골목식당’, tvN ‘고교급식왕’ 등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과는 또 다른 요리 콘텐츠를 내놨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이미지 과소비’를 우려해 유튜브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스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로 꼽힌다.

작년 3월 종영한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12일 밤 ‘놀면 뭐하니?’라는 계정을 열었다. 이날 공개한 5개의 영상에 방송인 유재석에게 건네진 한 대의 카메라가 조세호, 유노윤호, 딘딘, 유병재 등 연예인을 거쳐 다시 유재석에게 돌아오는 과정을 담았다. 이는 김 PD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다 재미 삼아 찍어본” 결과물인 동시에 7월 공개할 새 프로그램의 ‘뼈대’다. 유튜브가 방송프로그램만 만들던 김 PD의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된 셈이다.

엑소 백현도 100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골드 버튼’을 받았다. 지난달 16일 ‘백현채널’이란 계정을 만든 지 이틀 만의 성과다. 사생활을 공개하는 데 제약이 있는 아이돌임에도 “늘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솔직담백한 브이로그(일상을 담은 영상)를 제작해 호응을 얻었다. TV에서는 미처 보여주지 못한 소박한 매력을 유튜브로 뽐낸다.

이처럼 대중스타들의 유튜브 진출은 플랫폼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방송사도 적극적으로 유튜브와 교감하고 있다. 채널A는 ‘영국남자의 JMT연구소’를 유튜브와 동시에 선보이며 다양한 시청층 확보에 나섰다. 김태호 PD도 유튜브 채널을 TV 시청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제작하는 킷스튜디오의 고지현 대표는 “TV든 유튜브든 영상이 시청자에 닿을 기회가 중요할 뿐, 플랫폼의 형태는 더 이상 (콘텐츠 제작자에게)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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