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변우혁-유장혁(왼쪽부터).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24일 노시환 시즌 첫 2군행, 변우혁-유장혁은 잔류
타율 0.190 부진…주전 3루수 송광민 복귀도 한몫
세대교체 속도조절-분위기 쇄신? 엔트리 조정 성격
9위까지 밀려난 한화 이글스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24일 전격적으로 투수코치진을 개편했다. 기존 1군의 송진우-김해님 코치와 퓨처스(2군)의 정민태-마일영 코치가 보직을 맞바꿨다. 시기를 한정할 순 없다. 당분간은 정민태 투수코치-마일영 불펜코치 체제로 1군 마운드를 운영한다.
이를 놓고 팀 안팎은 또 시끄러워졌다. ‘상태가 더 심각한 타격 파트에는 손을 대지 않은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지적이 대세다. 실제로 팀 평균자책점(ERA)보다는 타율이 더 저조하다. 24일까지 팀 ERA 역시 4.71로 전체 7위에 불과하지만, 타율은 0.249로 최하위다. 게다가 6월 들어 마운드는 선발진을 중심으로 다소나마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집단 슬럼프에 빠진 듯한 타선의 부활이 반등의 열쇠일 수 있다.
한화는 투수코치진 개편과 더불어 이날 신인 유망주 노시환(19)의 2군행도 단행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뒤 한시도 1군을 떠나지 않았던 노시환의 시즌 첫 2군 강등이다. 주로 3루수로 기용된 노시환은 올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190, 1홈런, 10타점에 그치고 있다. 주전 3루수 송광민이 담 증세로 이탈한 11일 이후로는 12경기 모두 선발출장 기회를 얻고도 39타수 3안타(타율 0.077)로 더 부진했다.
애지중지하던 노시환의 2군행을 놓고도 ‘한화가 바닥으로 떨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잠시 세대교체를 유보한 게 아니냐’는 오해가 번졌다. 그러나 25일 현재 한화의 1군 엔트리에는 또 다른 고졸 신인 2명이 더 있다. 1루수 변우혁과 외야수 유장혁이다. 이들은 14일 나란히 1군으로 호출됐다. 각기 올 시즌 2번째, 3번째 1군 승격이었다.
유장혁이 시즌 처음 1군으로 콜업된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이들 3총사는 이미 한 차례 1군에서 동행한 바 있다. 노시환의 2군행에 따라 3명이 함께 1군에서 재회한지 열흘 만에 처지가 뒤바뀌었다. 6월 승격에서 변우혁은 25타수 5안타, 유장혁은 8타수 3안타 1타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