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댄싱·서핑…2024파리올림픽 정식종목 잠정 채택

입력 2019-06-26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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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보이들의 환상적인 춤을 올림픽에서 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4차 총회에서 브레이크댄싱,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4개 종목을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잠정 승인했다. 만장일치로 잠정 승인된 4개 종목은 2020년 12월 열리는 IOC집행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IOC는 매 올림픽마다 개최국에 일부 종목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권한을 주고 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 브레이크댄싱,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을 새 정식종목으로 IOC에 제안했다.

4개 종목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즐기는 차세대 스포츠다.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모으고자 하는 IOC의 뜻과 잘 맞아떨어졌다. 토니 에스타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경기장 밖에서 펼쳐지는 종목들은 도시를 뜨겁게 하는 우리 올림픽의 컨셉트에 잘 맞는다. 이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4개 정식종목 채택의 의미를 설명했다.

IOC는 과거 젊은층이 즐기는 스노보드를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제 스노보드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브레이크댄싱은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향후에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4개 종목이 성 균형을 이루는 데 공헌하고 젊은 세대와 교감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서핑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핑은 프랑스 남서쪽에 위치한 비아리츠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에스타게 조직위원장은 “프랑스는 대서양 연안으로 유명한 서핑 장소가 있다. 파리올림픽은 자연과 함께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IOC총회에서 최종승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도 증명을 해야 한다. 이를 이끌어 내기가 부족하다면 업무 인원을 늘려서라도 해 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야구를 비롯해 소프트볼, 가라테는 다시 제외됐다. 야구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참가국 자체가 적은 데다 흥행에도 실패해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제외됐다. 야구는 국내최고의 인기스포츠지만, 세계적으로는 젊은 층의 외면을 받는 종목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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