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번 우익수’ KT 조용호, “제가 강백호가 돼야죠”

입력 2019-06-27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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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용호. 스포츠동아DB

“제가 강백호가 돼야죠.”

KT 위즈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붙박이 3번타자 겸 우익수 강백호(20)를 부상으로 잃었다. 낙후된 사직구장 펜스 구조물에 손바닥이 부딪히며 자상을 입었고, 26일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6~8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았으며 올해도 타격 4위, 최다안타 2위에 올라 있는 선수이기에 공백을 피할 수는 없다.

이강철 감독은 “큰 조정은 피할 생각이다. 3번타자 겸 우익수로는 조용호를 생각 중이다. 타순 조정 등의 변화는 따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호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무상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자원이다. 출혈 없이 영입한 선수이지만 이만한 알짜배기도 없다. 조용호는 26일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321, 9타점을 기록 중이다. 적은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꾸준히 보여줘왔다. 이강철 감독은 “컨택이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27일 사직 롯데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배치한 뒤 “잡을 수 있는 것만 잡아라. 무리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용호의 강점은 끈질김과 컨택 능력이다. 55타석으로 표본이 적지만 타석당 4.51구를 골라냈다. 만일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이 부문 리그 1위였을 수치다. 초구 스윙 확률은 18.2%로 낮다. 어떻게든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밝힌다. 팀 기여도는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높은 선수다. 조용호는 “내가 강백호가 돼야 한다”며 “프로 입단 초기에는 원바운드 볼 헛스윙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나를 투입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쉽게 죽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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