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조정석♥한예리 애틋 입맞춤→드디어 마음 확인
조정석과 한예리가 애틋한 입맞춤을 했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후반부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고 있다. 극은 격동의 조선, 일본의 검은 야욕에 맞서 떨치고 일어서는 민초들의 이야기로 확장됐다.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 송자인(한예리 분) 등 세 주인공이 상징하는 그 시대의 젊은이들 삶도 각자 다른 이유로 더 처절하고 절박해졌다.
28일 방송된 ‘녹두꽃’ 37~38회는 젊은이들의 운명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졌다. 이복형제는 적이 돼 다시 마주했고, 오해로 어긋났던 연인은 일본과 맞설 전투를 앞두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날 백이강은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의 명을 받아 송자인을 지키기 위해 전주로 향했다. 송자인은 일본과 거래하는척하며 군량미를 모아 전봉준이 일으키는 의병을 지원하겠다고 한 상황. 앞서 백이강은 송자인이 이문을 위해 일본과 거래하는 것이라 단단히 오해하고 이별을 고했다. 이제야 송자인의 진심을 안 백이강은 설레는 마음으로 송자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송자인 앞에 나타난 것은 백이강이 아닌 백이현이었다. 백이현은 전봉준의 거병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백이강은 정체를 숨긴 채 백이현과 마주했다. 자신 때문에 형이 동학에서 파문된 것으로 알고 있는 백이현은, 형 백이강을 대동하고 전봉준에게 일본의 밀서를 전했다.독대 이후, 전봉준에게 거병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백이현은 한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장터에 짚신이 모두 팔렸다는 말에 백이현은 눈을 번뜩였다. 전봉준이 기만책을 쓴 것이라 확신한 것. 거병 전 일본에게 들통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백이강은 동생 백이현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백이현은 송자인의 아버지를 협박해 의병의 보급로를 막으려 했다.
오니(도깨비)가 된 동생 백이현을 놓친 백이강은 거병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탐관오리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신식무기와 잔혹함으로 무장한 일본과 맞서야 한다. 그만큼 목숨을 내걸고 싸워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백이강은 전장에 나서긴 전 송자인과 마주했다. 자신이 과거 오해했던 것을 사과하고 싶었던 것.
백이강과 송자인은 마음 속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여전히 서로를 향해 깊은 연모의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이별을 결심한 두 사람이지만 한양부터 이번 의병에 이르기까지 결국 돌고 돌아 같은 길에서 마주하고 있다. 이에 백이강은 송자인에게 앞으로 함께 길을 걸어가자며 마음을 표현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애틋한 입맞춤을 나눴다. 일본과 맞서는 전투를 앞두고 나눈 두 사람의 입맞춤은 애틋하고도 비장했다. 사랑마저도 쉽게 할 수 없었던 125년 전 이 땅의 젊은이들의 운명이, 그럼에도 조선이라는 나라를 위해 떨치고 일어선 그들의 울분과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며 더욱 큰 울림을 선사했다.
한마음으로 마주한 백이강과 송자인처럼, 수많은 민초들이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일본과 맞서기 위해 모였다. 반면 전봉준의 거병을 알아차린 일본은 더욱 더 잔혹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과연 민초들은 조선을 위해 어떤 울분을 터뜨릴 것인지, 그 안에서 백이강 백이현 송자인 등 젊은이들은 어떤 운명과 마주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