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9개’ 박성현, 공동선두로 우승 경쟁 합류

입력 2019-06-30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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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완벽한 감을 찾기가 무섭게 다시 우승 경쟁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솔레어)이 돌아온 퍼트 감각을 앞세워 지난주 준우승 설욕을 노린다.

박성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낚는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카를로타 시간다(29·스페인)와 함께 13언더파 129타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올 시즌 2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동시에 노린다.

3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던 박성현은 그러나 얼마 못가지 않아 왕좌를 내줘야했다. 스코어와 직결되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우승권과 점차 멀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여자골프 대들보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반전의 계기는 이번 대회 직전 열렸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었다. 나흘간 라운드당 평균 퍼트를 27.5개로 줄이면서 모처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트로피는 해나 그린(23·호주)에게 돌아갔지만, 박성현으로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준우승이었다.

이처럼 어렵게 돌아온 퍼트 감각은 2주째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박성현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를 몰아쳤다. 25개라는 퍼트 개수가 말해주듯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에서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은 박성현은 후반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3)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이어 파3 15번 홀과 파4 16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뒤 17번(파3) 홀과 18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이날 8타를 줄여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파4 12번 홀에서의 장거리 퍼트와 파5 14번 홀에서의 짧은 퍼트였다. 홀을 살짝 빗겨간 두 버디 퍼트가 성공했더라면 2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칠 수 있었던 박성현이었다.

이 대회에서 정상을 밟으면 세계랭킹 1위 탈환이 가능한 박성현은 이날 경기 후 “우승을 굉장히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대회가 아쉬웠던 만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좋은 위치에서 최종라운드를 후회 없이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라운드를 9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2타를 줄여 김효주(24·롯데)와 고진영(24·하이트진로) 등 6명의 경쟁자들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3위를 형성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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