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구본혁이 꿈꾸는 LG의 ‘수비요정’

입력 2019-06-30 17: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구본혁.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새내기 내야수 구본혁(22)은 ‘수비요정’을 꿈꾼다.

핫코너를 책임지고 있다. 시즌 타율은 0.121(33타수 4안타)에 불과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류중일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얻고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6월 10일부터 전열을 이탈한 주전 3루수 김민성의 빈자리를 충실히 메우는 중이다. 20경기에 출전해 실책은 단 하나도 없다. 구본혁 스스로도 “안타 치고, 호수비를 할 때 정말 재미있다”며 “특히 수비는 자신이 있다”고 웃는다.

“포수만 빼고 모든 포지션의 수비를 다 볼 수 있다”는 구본혁은 철저히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는 김민성의 복귀 일정을 올스타 휴식기 이전으로 잡아뒀는데, 3루 주인이 돌아오더라도 내야 백업요원으로서 구본혁의 활용가치는 상당히 높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려는 마음뿐이다. 형들을 열심히 돕고 있다”는 구본혁은 “수비를 잘하고 늘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본혁 앞에 타구가 가면 다 아웃이다’라는 믿음을 주는 팀의 수비요정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팀도 구본혁의 활약에 미소를 짓는다. 차명석 단장은 “공격적인 부분을 떠나 (구)본혁이의 행동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내야 3개 포지션을 다 볼 수 있는 데다 근성도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또 “신인임에도 매우 잘해주고 있다. 마인드도 좋다”며 “현장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한다”고 칭찬했다.

타석에서 느끼는 재미도 나날이 커진다. 15타석 만에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기까지 남모를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던 그는 “처음부터 잘 풀리면 신인이 아니다”며 씩씩한 답을 내놨다. 여전히 통산 4안타(1홈런) 5득점 2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국내 대표 좌완투수인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한 차례씩 안타를 뽑았다. 이에 구본혁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던지는 투수들이다. 두 선배를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자신감이 좀 생긴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