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전북은 원한 결과를 챙겼다.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떠날 장신 골게터 김신욱의 첫 골로 앞선 전북은 성남 에델에게 동점을 내줬으나 손준호, 이동국의 연속골로 짜릿한 3-1 쾌승을 거뒀다. 승점 41을 쌓은 전북은 전날(6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한 울산(승점 40)에 내준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득점이 나올 때마다 큰 모션으로 기쁨을 드러낸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짧게 인연을 맺은 김신욱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이별을 알렸다.
-경기 소감은?
“성남전 앞두고 이야기한 내용이 실전에서 나왔다. 상대의 탄탄한 수비를 염두에 두고 상대 수비를 빨리 끌어들이고 공격을 전개하자고 했는데, 침착하게 볼을 소유하며 영리한 경기를 했다. 찬스가 왔을 때 마무리를 잘해주며 수비 부담도 덜어줬다. 만족스러웠다.”
-이별하는 김신욱이 득점했다. 경기 후 짧게 이야기를 나누던데.
“오늘 득점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더 기뻤다. 어느 정도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 같아서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김신욱이 전북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해주기를 바랐었는데, 결정을 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직접 ‘떠난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줬기에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듯하다.”
-경기를 앞두고 이동국은 올해 20골을 넣어야 한다고 했는데.
“교체 투입 후 찬스가 오면 해결해줄 것이라 믿었다. 아직 18골을 더 터트려줘야 한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