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 프라이데이는 물론 올스타전도 비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올스타전이 역대 두 번째 우천 연기를 피하지 못했다.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BO 올스타전은 강한 비바람으로 결국 취소됐다. 전날(19일) ‘올스타 프라이데이’에 이은 이틀 연속 취소다. KBO가 올스타 프라이데이로 명명한 19일 퓨처스 올스타전 및 홈런 레이스 예선은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인한 강풍과 호우로 하루 연기됐다. 20일 정오에 퓨처스 올스타전을 치른 뒤 곧장 홈런 레이스 예선 및 올스타전 보게임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밤사이 비바람이 더욱 거세졌고, 20일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완전히 취소됐고, 홈런 레이스 예선까지 미뤄졌다.
오후 1시를 지나며 비가 다소 잦아드는 듯했지만 그라운드 상태와 바람이 문제였다. 한대화 경기 감독관도 “이대로는 쉽지 않다. 선수들이 다 다칠 만큼 물이 많이 고여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오후 3시를 기해 연기가 공식 선언됐다. 올스타전이 우천 순연된 건 1983년 2차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퓨처스 올스타전 취소는 2012년(창원), 2014년(광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선수들도 아쉬움에 쓴웃음만 지은 채 각자의 목적지로 떠났다. KBO 관계자는 “1군 올스타전도 그렇지만, 퓨처스 올스타전은 특히나 선수들 스스로의 기대가 높다. 아쉬운 발걸음이 되어 맘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주관 방송사인 SBS스포츠 역시 퓨처스 올스타전에 ‘깜짝 해설위원’을 섭외해둔 상태였으나,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창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