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리치. 스포츠동아DB
이같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김종부 감독을 비롯한 경남 선수단은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5일 경남은 강원FC의 특급 공격수 우로스 제리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영입했다. 부진 탈출을 위한 승부수였다.
제리치는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제리치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준범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남이 제리치에게 원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경남은 지난 2년간 196㎝의 장신 공격수 말컹(허베이)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경험이 있다. 제리치의 신장은 195㎝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를 활용한 공격은 경남을 만나는 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경남은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어김없이 수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전반 18분 마그노, 전반 43분 윤일록에게 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23분 룩 카스타이노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패배를 면했다.
공격은 위력이 배가될 토대가 마련됐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부터는 미드필더 쿠니모토(일본)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오스만 주니오르가 합류해 다양한 옵션을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수비다. 수비 불안은 경남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경남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무려 42실점을 했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다 실점이다.
김종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이광선을 주축으로 한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