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밤 10시 이후…새 쇼핑 세계가 열린다”

입력 2019-07-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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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의 ‘열대야 프로모션’ 방송 모습(위쪽)과 롯데마트의 ‘핫 썸머 페스티벌’.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올빼미 쇼핑족’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제공|현대홈쇼핑·롯데마트

■ ‘올빼미 쇼핑족’ 겨냥 나선 유통업계

현대홈쇼핑, 심야에 명품·가전 판매
롯데슈퍼 온라인몰, 당일 야간배송
대형마트, 야식·바캉스 이벤트 열어


여름 열대야를 겨냥한 ‘야간 특화 마케팅’이 뜨고 있다.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올빼미 쇼핑족’이 늘면서 유통관련업계의 야간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에 착안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열대야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심야 시간대에 고객 호응이 좋은 명품이나 가전, 여름철 테마파크 상품을 대거 배치했다. 26일 오후 10시40분부터 해외 명품 특별전, 28일 새벽 1시부터 원마운트 워터파크 입장권, 28일 오후 11시50분부터 LG로보킹 청소기 등이 이미 편성됐다.

TV홈쇼핑의 주요 고객은 40∼50대 주부들로 지금까지 중요한 히트상품들은 주부들이 이용하기 편한 낮 시간에 주로 배치했다. 심야방송대에는 보험이나 렌탈 상품을 방송했는데 최근 무더위로 인해 이런 관행이 깨진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31일까지 ‘열대야엔 선풍기 열대(10대)야’ 이벤트를 열고,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진행한 방송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 중 하루 10명에게 ‘다이슨 에어멀티플라이어 선풍기’를 증정한다.

롯데슈퍼 온라인몰은 심야까지 배송하는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오후 6시에 마감하던 당일배송 서비스를 오후 9시까지 연장하고, 배송시간 역시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늘렸다.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배송차량을 이용해 신선식품을 포함한 총 5000여 종의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한다. 서울 강남과 서초 지역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방 주요 도시 순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향후 주문량과 수요 등을 파악해 고객 편의 제공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야간 특화 영업에 활발하다. 8월18일까지 74개 점포에서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한 롯데마트는 바캉스 기획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핫 썸머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8월 8일까지 ‘현백 바캉스’ 행사를 여는 현대백화점도 낮 시간대 진행하던 이벤트를 대거 오후 6시 이후로 옮겼다. 또 25일까지 판교점에서 열대야에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야식 수요를 겨냥한 ‘헬스&뷰티 푸드 마켓’을 연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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