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압수수색까지 시작됐다. ‘조작듀스’로까지 불리고 있는 Mnet ‘프로듀스X101’이 당당히 의혹을 벗을까.
사건의 발단은 19일 생방송된 ‘프로듀스X101’ 파이널에서 진행된 문자 투표였다. 매 시즌마다 그랬듯 이번 시즌도 투표를 통해 데뷔조 X1(엑스원)의 멤버가 선정됐다. 생방송 투표 1위부터 10위까지의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를 비롯해 전체 투표 누적 득표 수가 가장 높은 마지막 멤버 ‘X’로 이은상이 확정됐다. TOP20에 올랐던 이진혁 구정모 금동현 황윤성 송유빈 김민규 이세진 함원진 토니는 최종 탈락했다.

투표 조작 의혹에 “해당 이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던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24일 밤이 되어서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27일 내사에 착수했다. 31일에는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31일)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수사관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사실무근으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그런 가운데 ‘프로듀스X101’은 X1 관련 투표 조작설뿐 아니라 탈락한 멤버들과 관련해서도 유쾌하지 않은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26일 한 매체는 복수 연예 기획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Mnet 고위 관계자가 최종 생방송에서 탈락한 출연자 9인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불러들여 ‘이번 투표 결과에 불만을 느끼는 연습생이 있다면 데뷔조 X1(엑스원)에 포함시켜주겠다’고 했다”면서 “탈락자들끼리 자체적으로 그룹을 제작해 데뷔할 예정이라면 이 또한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각 연습생의 소속사는 일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와 관련해 Mnet 측은 “공정한 조사를 위해 공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의견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