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여진구 쌍방 로맨스 개시 불구 비극 결말 암시

입력 2019-08-12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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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이지은×여진구 쌍방 로맨스 개시 불구 비극 결말 암시

tvN ‘호텔 델루나’ 이지은과 여진구가 쌍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애틋한 포옹과 함께 월령수엔 꽃이 피어났지만, 동시에 꽃은 언젠가 진다는 불안감으로 안방극장을 잠 못 이루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솔직한 고백과 따뜻한 위로로 한 뼘 더 가까워진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찬성이 그녀를 들여다봤듯이, 그녀 역시 찬성의 두려움을 봤다. 귀안(鬼眼)을 닫을 수 있는 약은 곧 찬성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약이었다.

만월과 델루나를 보지 못한다면 더 이상 그녀가 악귀가 돼 재로 소멸되는 것도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찬성은 도망치지 않고 만월을 선택했다. “당신이 그렇게 되는 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나는 계속 당신 옆에서 당신을 지켜 볼 겁니다”라며 그녀를 계속 돌보겠다고 한 것.

그런 그를 밀어내다가도 죽은 회장님(남경읍)이 꿈을 통해 성사시킨 ‘좋은 청년’ 찬성과 손녀(설리)와의 중매 때문에 질투심이 타오르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 만월. 그녀의 마음을 아는 듯 찬성의 행동은 온통 만월을 향해 있었다.

그러나 잔인한 운명의 장난은 계속됐다. 그가 약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끊어졌던 인연을 보게 된 것. 바로 찬성의 엄마였다. 한 귀신으로부터 책 안에 있는 걸 없애 달라는 부탁을 받은 찬성은 책 속에서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발견했다. 책에 붙은 귀신은 그의 엄마였고 자신은 숨겨진 과거였다.

“내 가족들이 알면 안 돼요. 그걸 없애 주세요”라는 귀신 앞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찬성. 귀안을 뜬 자의 부작용이었고, 그에겐 상처가 됐다. 그리고 끊어졌던 또 하나의 인연 역시 찬성 앞에 나타났다.

바로 연우(이태선). 셋째 마고신(서이숙)은 전생의 원수였던 송화와 연우를 현생에선 인연으로 엮어버린 것. 미라 옆에 선 영수에게서 연우를 본 찬성은 “내가 당신에게 또 이런 인연을 끌고 왔습니다”라며 만월에게 연우를 보여줬다.

너무 마음에 걸렸던 연우가 전생엔 도적패였지만 현생에선 형사로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자 그제야 마음이 놓인 만월. 동시에 그녀는 찬성이 송화도, 연우도 데리고 왔다면 ‘그자’도 데려올 것이란 걸 직감했다.

“나는 절대로 그자가 무사히 스쳐 지나가게 두지 않을 거야”라는 그녀는 악랄하고 교활한 자신 때문에 그가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또 도망가란 협박이 아닌, “어느 날 사라지더라도, 너는 내 옆에 있어줘”라는 불안하고 간절한 고백이었던 것.

이에 찬성은 망설임 없는 단호한 목소리로 “아니요. 당신이 사라지게 두진 않을 겁니다. 나를 믿어요”라며 그녀를 따뜻하게 안았다. 닿을 듯 말 듯 닿지 않았던 두 사람의 마음이 온전히 맞닿은 그 순간, 월령수에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애달픈 포옹과 함께 꽃이 만개했지만, 그 꽃이 다 지고 나면 만월은 그를 두고 떠나야 하는 걸까.

한편, 이날 방송에는 현중(표지훈)과 유나(강미나)가 데려온 단체 귀신 손님들이 모두 한 사람에게 살해당했음이 밝혀졌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설지원(이다윗)은 찬성과 악연으로 엮여 있으며 이번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는 영수였다. 과연 이들의 만남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한 이유였다.

사진제공= tvN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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