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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8월 10, 11일 주말 홈경기에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이며 군집드론 운용기술(여러 대의 드론을 띄워 동시 운영하는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
NC는 지난 홈 6연전을 여름 더위를 날릴 다양한 볼거리와 혜택을 제공하는 민트 페스티벌로 진행했다. 창원NC파크 주변상권 할인 혜택과 홈경기 중 다양한 이벤트로 축제 분위기를 만든 NC는 클리닝 타임과 경기 종료 후 50대의 군집드론으로 ‘NC’, ‘D’, ‘단디’ 등의 디자인 퍼포먼스를 펼쳐 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팬의 안전을 위해 마산야구장에서 드론 라이트쇼를 운영하고, 창원NC파크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국내 군집드론 운용기술의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 이번 드론 라이트쇼는 드론 스타트업 업체가 함께했다. 2014년 설립된 이 업체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율주행 드론과 군집비행드론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2016년 NC 다이노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투자를 받아 성장,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상용 군집드론의 국내 연구개발과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미국 드론 미디어로부터 최고 상용 드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NC는 스포츠와 기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뜻을 모아 2016년부터 마산야구장에서 드론레이싱 국가대표 선발전을, 2018년 마산야구장 마지막 홈경기의 구단 하강식 이벤트를 열며 군집드론 운용기술 고도화에 협업해왔다.
특히 지난 6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 주관사업인 드론 규제샌드박스(신제품, 신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 사업자 선정에서 군집비행드론 분야로는 유일하게 NC와 이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8월 10, 11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한 드론 라이트쇼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기술을 프로야구 경기와 함께 실제로 시연한 데 그 의미가 있다.
NC는 “창원NC파크가 창원시민의 새로운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150대 군집 드론을 이용한 대규모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실증하고 야구팬에게 색다른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