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충주시
한국 전통무예 택견의 본고장인 충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세계 스포츠기구로 꼽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후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다.
충북은 무예종목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받은 택견의 본산이며, 국제적 규모의 세계무술축제를 20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또한 40여개 국이 속한 세계무술연맹(WoMAU)과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무예센터(ICM),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위치한 무예의 중심지다.
조직위원회는 100여개 국 4000여 명의 선수단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1일 기준으로 108개국 4777명이 참가를 확정했다. 2016년 1회 대회 엔트리와 비교하면 참가국은 87개국에서 21개국(24.1%) 증가한 108개국으로 늘었다. 선수와 임원은 1780명에서 1323명(74.3%) 증가한 3103명이 참가한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경기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세계랭킹 8위 이내, 직전 3년 세계선수권대회 또는 대륙별 선수권대회 3위 이내 입상자’ 등을 우수선수 기준으로 정해 종목별 국제연맹과 협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량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우수선수는 12개 종목 103명이며, 최종 200명 이상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 최고 실력의 우수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경기와 고급 기술을 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랭킹포인트를 부여하는 중요한 국제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선수 개인별 순위를 정하는 랭킹포인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대회, 아시안게임 등의 중요 대회에만 적용되는데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도 랭킹포인트를 부여한다.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종목은 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사바테, 삼보를 비롯해 모두 10개 종목이다. 태권도 자유품새 종목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며, 겨루기 단체전(혼성) 우승팀의 경우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명예대회장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대회장을 맡았다. 스테판 팍스 GAISF 부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이시종 충북 도지사가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어 위상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국제 주요 인사들의 초청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회기간 동안 IOC, GAISF,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국제연맹(IF) 등 스포츠계의 국제적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 도지사는 12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행사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가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전 직원이 하나되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도 대회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열정과 감동의 순간에도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