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두산’ 넘어야 할 LG…한화·롯데 최하위 정면승부

입력 2019-08-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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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난적을 차례로 만난다. 강팀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넘어야 가을야구와도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4위에 놓인 LG의 성적은 정직하다. 자신보다 위에 있는 1~3위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열세다. 선두 SK 와이번스에 5승9패, 키움에 5승7패를 거뒀다. 특히 3위 두산에 대한 공포증을 완벽하게 떨쳐내지 못했다. 올 시즌 3승8패로 9개 구단 상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는 모처럼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LG의 치명적 약점이다.

순위 경쟁이 본격 가속화되는 가운데 까다로운 상대를 연달아 만나게 됐다. LG는 13~14일 안방인 잠실구장으로 키움을 불러들인다. 15~16일엔 같은 곳에서 두산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장거리 이동이 없어 체력적인 부담은 덜하지만 심적인 스트레스에 짓눌릴 수 있는 혹독한 일정이다. 일단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서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살려둔 점이 LG로선 호재다.

특히 키움과의 2연전에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복귀한다. 담 증세로 열흘간 휴식을 취한 윌슨은 14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제구 난조로 말소된 이우찬의 로테이션 순번에 들어온다. 때마침 양 팀 간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윌슨에 맞서 키움에선 제이크 브리검이 나설 차례다. 그에 앞서 13일엔 올 시즌 9경기에 나서고도 승수가 없는 류제국(LG)과 최근 3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온 김선기(키움)가 맞붙는다.

이어질 두산 시리즈에선 상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피했다. 두산은 유희관과 이영하, LG는 임찬규와 케이시 켈리가 차례로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예정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두산과 5경기를 남겨둔 LG로선 전환점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다. 더욱이 가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꼭 넘어둬야 할 산이 바로 두산이다.

LG와의 맞대결은 키움, 두산에게도 중요한 일정이다. 12일까지 키움이 두산에 단 한 경기 차이로 앞선 2위다. LG를 누가 더욱 위력적으로 제압하느냐의 여부가 양 팀의 2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나란히 9,10위에 자리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도 15~16일 사직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롯데가 1.5경기 차이로 앞선 가운데 여느 순위 경쟁 못지않게 ‘꼴찌 싸움’도 치열하게 이어지는 중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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