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이어 허미정까지…함박웃음 지은 대방건설

입력 2019-08-1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미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허미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감격적인 우승을 지켜본 메인스폰서가 함박웃음을 지은 하루였다.

허미정(30·대방건설)이 12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정상을 밟으면서 메인스폰서인 대방건설은 다시 한번 휘파람을 불었다.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소속선수인 이정은6(23)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누린 기쁨을 다시금 맛보게 됐다.

이날 최종라운드가 열린 영국 스코틀랜드 르네상스 클럽은 마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경연장 같았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한국 선수 허미정과 이정은이 국내 건설사인 대방건설과 그 브랜드인 ‘NOBLE LAND’ 로고가 나란히 적인 모자를 쓰고 나와 우승을 다퉜기 때문이다. 장대비가 계속해 내리던 상황에서 둘이 펴낸 우산에도 대방건설이란 한글이 선명히 적혀 있었다. 공교롭게도 허미정의 우승을 축하해주러 나온 호주 교포 오수현(23)의 메인스폰서 역시 대방건설이다.

이정은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은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방건설은 2014년 한국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골프단을 창단했다. 이어 2017년, 당시 기나긴 슬럼프로 고생하던 허미정을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이정은과 오수현을 차례로 품었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허미정과 이정은, 오수현을 후원하고 있는 대방건설은 골프계에서 다소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상황에서 해외에서의 브랜드 노출은 광고 효과와 곧바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방건설 관계자가 “소속선수들의 우승이 낳은 브랜드 노출 효과를 곧바로 수치화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다.

다만 대방건설은 허미정과 이정은의 연이은 우승을 앞세워 이제는 KLPGA 투어를 넘어 LPGA 투어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는 골프단으로 거듭나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