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유수빈(왼쪽)-이학주.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SM C&C](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8/30/97199294.1.jpg)
연기자 유수빈(왼쪽)-이학주.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SM C&C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 단번에 주목을 끄는 조연을 가리킨다. 그만큼 짧은 순간이라도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연기력을 갖추지 않으면 좀체 얻기 힘든 별칭이다. 경력이 짧은 젊은 연기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신예 유수빈(27)과 이학주(30)가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신 스틸러’로 올라설 조짐을 보인다.
유수빈은 7월31일 개봉해 27일 840만여 관객을 동원한 영화 ‘엑시트’로 주목받고 있다. 극중 마이크를 잡고 “사람 살려 주세요~!”란 사자후를 날리는 주인공이다. 특유의 짠하면서도 코믹한 표정이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앞서 5월 종영한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연기자 김경남, 김시은과 함께 ‘천오백파’로 뭉쳐 극의 재미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수빈이 코믹에 집중한다면 이학주는 악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학주는 4월 개봉한 영화 ‘왓칭’에서 광기 어린 악역 준호를 연기해 관객의 눈도장을 받았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저스티스’에서는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마형사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밋밋하게까지 보이는 무표정이 폭넓은 연기를 가능하게 한 ‘무기’로 꼽힌다. 악독함이나 정의로운 캐릭터 등 극과 극의 감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유수빈과 이학주는 신인급 연기자임에도 분량에 상관없이 강렬한 인상을 가진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유수빈은 2016년 영화 ‘커튼콜’의 단역으로 데뷔해 2018년 MBC ‘이별이 떠났다’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012년 영화 ‘밥덩이’로 데뷔한 이학주는 ‘날, 보러와요’ 등의 영화를 거쳐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으로 드라마 행보를 시작했다.
길지 않은 연기 경력에도 여러 독립영화와 단역 생활을 거쳐 쌓아올린 연기가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 20대~30대 젊은 연기자들 사이에서 특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두 사람에 대한 드라마와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다. 유수빈은 박지은 작가의 신작인 tvN ‘사랑의 불시착’을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이학주는 ‘저스티스’와 함께 JTBC ‘멜로가 체질’에도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