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품은 넥슨…김정주의 승부수?

입력 2019-09-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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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왼쪽)-김정주 NXC 대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왼쪽)-김정주 NXC 대표.

외부 고문 영입…3500억 투자 단행
게임개발 참여·조직변화 역할 기대


넥슨이 원더홀딩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영입을 공식화 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넥슨의 조직변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신주인수 방식으로 원더홀딩스의 지분 11.1%를 확보한다고 9일 밝혔다. 투자규모는 3500억 원이다. 원더홀딩스는 전자상거래 기업 위메프,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허민 대표는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 네오플을 창립한 인물이다. 네오플은 2008년 넥슨에 3800억 원에 팔렸다. 이후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매출을 책임지는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넥슨은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의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민 대표는 넥슨 외부 고문으로서 넥슨의 전반적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 허민 대표 영입은 네오플 인수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김정주 NXC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매각이 불발된 뒤 이뤄진 넥슨의 조직변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최근 PC와 모바일 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페리아 연대기’ 등의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넥슨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 최근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허민 대표 영입과 관련해 “앞으로 넥슨의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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