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2차전 잡은 현대모비스, 26일 한일전으로 본선행 결판

입력 2019-09-26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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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라건아. 사진제공|FIBA

광동 꺾고 조별리그 1승1패 기록
‘맏형’ 오용준, 3점포 7방 폭발
26일 한일전 이겨야 본선행


결국 마지막 한일전이 본선행 여부를 가리게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에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태국 방콕 GSB스타디움29에서 끝난 대회 B조 조별리그 광동 서던 타이거즈(중국)와 2차전에서 93-76 승리를 거뒀다. 1980년생 베테랑 오용준이 3점슛 7개(성공률 70%)로만 21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라건아가 27점, 자코리 윌리엄스가 16점씩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1승1패 균형을 맞춘 현대모비스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 열리는 알바크 도쿄(일본)와 최종전에서 이기면 4강으로 진출할 수 있다.

전날과 달리 초반부터 개운하게 출발한 현대모비스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오용준이 외곽포로 포문을 열었고, 라건아가 미들슛으로 2점을 보탰다. 광동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라건아가 지키는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시소게임을 펼쳐 나갔다.

8-10으로 뒤지던 1쿼터 6분여 오용준의 3점슛으로 리드를 되찾은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대성이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이대성의 첫 득점. 그러나 1쿼터 후반 선수들의 잇따른 슛 난조와 라건아의 연속 턴오버로 흐름을 내줬고 결국 16-20으로 4점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전날 알 리야디(레바논)전의 패인이었던 실수가 연달아 나오자 현대모비스는 주장 양동근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1쿼터 막판 교체투입된 양동근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외곽포를 터뜨리고 22-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윌리엄스의 자유투로 리드를 2점차로 벌렸다.

전반 흐름 역시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여러 차례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지만, 30-28로 앞선 2쿼터 6분여 윌리엄스가 속공 찬스를 놓치면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주포 이대성의 슛 감각 역시 돌아오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유재학 감독은 라건아와 윌리엄스를 동시 투입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39-37로 근소하게 앞선 채 후반을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야투와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리드를 벌렸다. 라건아의 미들슛과 이대성의 외곽포 그리고 함지훈의 중거리슛이 계속해 터지면서 49-37로 앞서나갔다.

안정적인 공격을 통해 잡은 승기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라건아가 골밑과 미들레인지를 지키는 사이 오용준이 외곽에서 연거푸 림을 가르면서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3분47초 라건아의 패스를 받은 서명진이 87-67을 만드는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면서 승부는 현대모비스 쪽으로 완벽히 기울었고, 경기는 93-76으로 끝났다.

전날 1차전에서의 연장 패배 아쉬움을 달랜 현대모비스는 26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알바크 도쿄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방콕(태국)|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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