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미혼+육아 경험 無…그 감정 외면해서 미안했다”

입력 2019-09-30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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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와 공유가 ‘82년생 김지영’에 참여하며 느낀 동질감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제작 ㈜봄바람영화사) 제작보고회에는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유미, 공유가 참석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누적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이 영화화된다는 점과 함께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정유미, 공유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인 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유미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지금을 살아가는 ‘지영’ 역을 맡았고 공유는 아내 ‘지영’을 걱정하고 지켜보는 남편 ‘대현’ 역을 통해 한층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정유미는 “아직 결혼도 안 하고 육아를 해본적이 없지만 캐릭터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생각이 났다. 이에 알고는 있지만 외면하고 있어 미안하기도 했다.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느껴보고 싶었다. 다 알수는 없지만 그 마음들이 생각이 났다”라며 “내 스스로를 바라보며 부끄러워지는 순간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시나리오를 다 읽고 ‘가족’이 먼저 생각났다. 캐릭터만 보자면, 캐릭터와 내가 닮은 점이 무엇이 있나 본능적으로 보는 내게는 대현과 닮은 점이 있더라. 아내에게 이야기를 할 때 고민을 하는 모습이 있는, 소심하지만 배려심이 깔려 있는 대현의 모습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 감독은 “보통의 우리와 같은 지영이는 평범함을 연기한다는 것은 고민할 부분들이 많다. 정유미를 만나고 그 고민이 많이 덜어졌다. 상상을 뛰어넘는 지영 그 자체를 연기해줬다. 현장에서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줘 나 역시 눈물이 울컥했던 장면이 있었다. 정유미가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눈치도 좀 없기도 하고 빈 구석도 있지만 아내의 상처를 알고 걱정하고 염려하는 보통의 남편을 연기한 공유가 정말 노력해주셨다. 공유가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김지영 캐릭터를 잘 서포트해줬다”라고 덧붙였다.

‘82년생 김지영’은 10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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