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최종전 맞은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전한 손편지

입력 2019-09-30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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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다. 홈 피날레 행사로 한화 선수 14명이 팬들을 위해 직접 친필로 적은 손편지가 관중석에 놓여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올 시즌 최종전에 입장하는 홈팬들에게 전하기 위해 손수 손편지를 작성했다. 부진했던 성적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성원해준 팬들에게 건네는 진심이 담긴 잠시 동안의 작별인사다.

한화는 30일 홈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K 와이번스와 올 시즌 144번째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한화 선수 14명은 A4 용지에 입장 관중에게 전할 인사말을 직접 써내려갔다. 한화 구단은 이를 복사해 1만3000석의 이글스파크 좌석 전체에 붙여놓았다.

우선 투수 안영명의 간결한 글이 눈길을 끈다. 중앙부 하단에 적힌 안영명의 글은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의 두 마디였다. 지난해 3위에서 올해 9위로 급락한 한화의 초라한 성적에 대한 본인의 심경과 더불어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

한화 선수 14명이 30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관중에게 전하기 위해 손수 작성한 손편지. 가운데 투수 안영명은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간결한 글로 시즌 최종전을 찾아줄 홈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또 주장 이성열은 “3번의 변화하는 계절 속에 우리 팬분들이 단 한 번도 변함없이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포수 최재훈은 “올해는 속상함을 드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더욱 다짐합니다”며 “함께 같은 꿈을 향해서 가는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 내년에는 힘차게 매섭게 비상하겠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라고 한 시즌 동안의 감상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한화 선수단은 이날의 최종전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보낸 뒤 10월 15일 충남 서산의 2군전용훈련장에 모여 11월 20일까지 마무리훈련을 소화한다. 외국인선수 3명과 김태균, 이성열, 정우람 등 예비 프리에이전트(FA)를 제외한 대규모 선수단이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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