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vs코레일 FA컵 결승 미디어데이] 수원 “우승 DNA” vs 코레일 “공은 둥글다”

입력 2019-11-04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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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 이근원과 수원삼성 염기훈, 이임생 감독이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수원 삼성(K리그1)과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은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승 DNA” vs “공은 둥글다”

수원 주장 염기훈은 ‘우승 DNA’를 강조했다. 그는 “FA컵 최다 우승팀인 우리는 우승 DNA를 갖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은 포항과 함께 FA컵 최다(4회) 우승팀이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오른 수원은 통산 5번째 정상을 노린다. 염기훈은 “큰 경기에서 우승을 해봤다는 건 우리가 실수를 적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큰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실수가 결과를 바꾸곤 하는데, 그런 잔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득점왕에 대해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도록 집중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 이임생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 그래서 FA컵 우승 트로피를 팬들에게 드려야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모두 뭉쳐 결승전을 준비해왔다”고 묵직하게 얘기했다. 수원의 결승행은 그야말로 천신만고였다. 4강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 홈경기에서 화성FC(K3 어드밴스)에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이겼다. 이 감독은 “코레일의 장단점을 이미 파악했다. 세부적인 전술 공개는 어렵지만 우승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선수들과 충분히 얘기했다. 오직 우승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코레일 김승희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실업대회 등을 통해 수원을 이긴 적이 있다”면서 “큰 경기에서는 전력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게 축구의 묘미”라며 둥근 공의 이변을 강조했다.

실제로 코레일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팀 킬러였다. 32강에서 울산 현대, 16강에서 서울 이랜드, 8강에서 강원FC를 돌려세운 데 이어 준결승에서 상주 상무를 물리쳤다. FA컵 결승에 오른 건 창단 이후 처음이고, 2005년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두 번째로 1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코레일 주장 이근원은 수원보다 우세한 점을 묻자 “팀워크다. 경기장에서 실수가 나와도 서로 잘 돕고 있다. 바로 협동심이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가 결승에 올라간 적이 없고, 내셔널리그 팀이 우승한 역사도 없다”면서 “내년엔 K3로 바뀐다. 마지막에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3-0 승” vs 코레일 “3-2 승”

양 팀은 1,2차전 합계 최소 3골 이상을 넣고 우승하겠다고 장담했다. 김승희 감독은 “3-2 승”, 이근원은 “3-1 승”을 외쳤고, 수원 이임생 감독과 염기훈은 나란히 “3-0 무실점 승”을 예상했다.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결승 1차전은 11월 6일 코레일 홈구장인 한밭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은 11월 10일 수원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열린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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