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자존심” 김경문 감독의 프리미어12 출사표

입력 2019-11-05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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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서울예선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선 참가 4개국 감독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 김경문 감독이 참석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61)이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4년 전 대표팀이 일궈낸 초대 대회 챔피언의 자존심을 이번 대회에서도 살리겠다고 단언했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 호주, 캐나다, 쿠바 대표팀 감독 4명이 자리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의 시즌이 끝나는 대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회를 일찍 준비했는데, 피곤한 와중에도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해줬다”며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잘 준비한 만큼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 C조 예선은 국내에서 열린다. 팬들에게 반드시 기쁜 경기 장면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6일 예선 첫 경기인 호주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세 팀과 같이 경기를 하지만, 첫 게임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전의 중요성은 이제까지 계속 강조해 왔다. 이제는 실전이 눈앞이니 편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우리 모두 할 것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가장 전력이 강한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팀의 강점은 팀워크다. 어느 국제대회에 나가도 팀워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6일 호주전 선발투수로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31)을 내세웠다. 이유를 묻자 “시즌을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마쳤고, 준비과정이 넉넉했기 때문에 양현종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프리미어12 서울예선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선 참가 4개국 감독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호주 데이브 닐슨 감독이 참석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호주전 전망에 대해서는 “많은 점수가 나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 투수들이 탄탄하게 막으면, 그 사이에 타자들이 찬스를 봐야 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곁들였다.

한편 대표팀과 첫 맞대결을 벌이는 호주 대표팀의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한국을 피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첫 경기를 하게 돼 기대됨과 동시에 흥분된다. 우리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충분히 준비했다. 선수들이 모두 잘 해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닐슨 감독은 한국전 선발투수로 우완 팀 애서튼(30)을 예고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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