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8뉴스‘ 안준영PD ‘프듀X101’·‘프듀48’ 조작 인정…타 시즌 부인

입력 2019-11-06 2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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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안준영PD ‘프듀X101’·‘프듀48’ 조작 인정…타 시즌 부인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6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8뉴스’에 따르면 ‘프로듀스X101’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된 CJ ENM(Mnet 부문)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5일 구속됐다. 이들과 함께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던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은 관여 정도나 범행 경위 등에 따라 구속을 면했다.

프로그램을 사실상 총괄한 안준영 PD 혐의는 사기와 배임수재 등이다. 특정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대가를 받고 투표 순위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는데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영된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101’ 시즌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 한 곳을 5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Mnet 소속 또 다른 제작진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또한, Mnet 등 CJ ENM 고위 관계자들의 관여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CJ ENM 전체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Mnet은 그동안 침묵하던 입장을 5일 내놨다. 압수수색 등에도 수사 중이라고 말할 수 없다던 입장을 부랴부랴 내놓은 것이다.

Mnet은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한다. 당사는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로듀스X101’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 다음은 Mnet 5일 내놓은 공식입장 전문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확인되어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로듀스X101'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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