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팬레터’에서 더욱 깊어진 연기

입력 2019-11-11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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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팬레터’에서 원숙함까지 더하며 더욱 깊어진 무대를 선보였다.

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팬레터’에서 최고의 열연으로 객석을 압도한 이규형은 천재 작가 김해진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지난 2016년 초연에 이어 2017년 재연까지 성공적으로 극을 이끈 이규형은 다시 돌아온 ‘팬레터’ 무대에서 한층 더 탄탄해진 연기력과 가슴을 울리는 가창력으로 최고의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특히, 객석 전체가 눈물바다가 될 만큼 묵직한 감성 연기를 선보이며 ‘김해진’ 그 자체로 분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문학을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소년 정세훈이 당대 최고의 인기 소설가 김해진에게 팬레터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이야기다. 이규형은 주인공 김해진으로 분해 사랑, 고뇌, 분노 등 복잡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김해진’의 서사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노련하고 세밀한 감정 연기와 감미로운 가창력으로 등장부터 극으로 완전히 몰입케 한 이규형은 탁월한 표현력으로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히카루의 편지를 받고 소년처럼 설레어하는 모습부터 그의 존재를 알고 난 후 절망하는 모습까지 극의 흐름에 따라 잔잔했던 감성이 폭발하는 면면을 묵직하게 그려내며 객석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자신의 잘못된 환상을 깨닫고 묵묵하게 그간의 감정을 뱉어내는 모습은 극 전반에 흐르는 애달픈 감성을 폭발시키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팬레터’ 김해진으로 돌아온 이규형은 더욱 단단해진 내공으로 호연을 펼쳤다. 보다 풍성해진 감정 연기는 물론 섬세한 표정연기와 대사처리, 비주얼까지 천재 작가 김해진과 꼭 닮은 모습이었다. 이규형이 완성시킨 김해진의 가슴 시린 서사에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뮤지컬 ‘팬레터’는 2020년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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