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덕제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첫 관문이 K리그2 3·4위가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준PO)다.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부천FC이 충돌한다. 방식은 간단하다. 90분 내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홈 팀이 PO에 나선다. PO에서 안방을 사용할 팀은 리그 2위 부산 아이파크다. 부산은 30일 구덕운동장에서 안양-부천전 승자와 격돌한다. 준PO처럼 정규시간 내 비기면 승자가 돼 다음달 5일과 8일 홈 & 어웨이 방식의 K리그 승강PO에 나선다.
부산은 ‘겨울 무대’가 익숙하다. 2013년 도입한 K리그 승강PO를 세 번 경험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2015년 K리그2 최종 2위 수원FC와 승강PO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자체 PO를 거쳐 승강PO에 올랐으나 상주 상무, FC서울에 잔류의 기쁨을 안겨줬을 뿐이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또 한 번 악몽을 피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분위기를 잡기 위해 전지훈련도 마련했다. 11일 일주일 일정의 훈련캠프를 남해에서 시작했다. 당초 제주도를 1순위로 고려했으나 대부분 훈련장이 스프링캠프를 위한 보수공사에 나서며 타 지역을 물색하게 됐다. 부산 관계자는 13일 “올해마저 승격하지 못하면 완전히 추락할 수 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절실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꼭 웃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