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차 드래프트가 싫은 화수분 두산

입력 2019-11-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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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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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두산 전력이 가장 두껍다.” 10일 2차 드래프트를 위한 각 구단별 보호선수 40인 명단이 전달된 후 현장에서 나온 반응이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신인 2차 지명 드래프트에서 상위권 선수를 뽑지 못했다. 김현수(LG 트윈스), 민병헌(두산 베어스), 양의지(NC 다이노스) 등 핵심전력이 프리에이전트(FA)로 팀을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10개 팀 중 가장 두꺼운 뎁스 차트를 갖고 있다는 것이 2019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KBO가 20일 진행한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소속이었던 4명의 선수가 타 팀에 지명됐다. 반면 두산은 단 1명도 선택하지 않았다. 총 18명의 선수가 팀을 옮겼는데 이웃 구단 LG는 단 1명의 유출도 없었다. 두산은 1군 백업 외야수 정진호, 투수 이현호(이상 한화 이글스), 투수 변진수(KIA 타이거즈), 강동연(NC 다이노스)이 각각 팀을 옮겼다.

반대로 두산은 1라운드에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자동적으로 2·3라운드 지명권도 반납했다. 그동안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은 이재학(NC), 김성배(은퇴) 등이 팀을 옮긴 뒤 새 구단에서 1군 주축 전력으로 활약했다. 2차 드래프트가 열릴 때 마다 두산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두산은 이미 내부적으로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이같은 전력 유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전언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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