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탁구 간판 전지희, 중국 천멍 꺾는 파란…결승 진출은 실패

입력 2019-11-24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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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 사진제공|국제탁구연맹

전지희. 사진제공|국제탁구연맹

한국 여자탁구 간판 전지희(28·포스코에너지)가 세계 최강자인 천멍(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20위 전지희는 24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펼쳐진 ‘T2 다이아몬드리그 2019 싱가포르’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천멍을 풀 세트 접전 끝에 4-3(11-10 11-10 4-11 3-11 5-2 4-5 5-4)으로 꺾었다.

T2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 남녀 각 16명만이 초청되는 대회다. 초청 받은 선수 중 천 멍은 단연 돋보이는 선수였다. 올해 중국, 한국, 스웨덴, 헝가리 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독식한 천멍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다.

1, 2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전지희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3, 4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다. 이번 대회는 ‘패스트5’룰을 적용해 5세트부터는 먼저 5점을 따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전지희는 천멍과 5, 6세트를 각각 나눠 가진 뒤 최종 7세트를 5-4로 가져가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가 천멍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전지희는 4강에서 일본의 이토 미마(세계랭킹7위)에 1-4(7-11 11-5 11-10 11-2 1-5)로 덜미를 잡혀 결승진출에는 실패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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