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행 확정’ FC서울, 명가 재건 기틀 세웠다

입력 2019-12-01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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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 장 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의 주인공은 FC서울이었다.

서울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기존 3위(승점 56·15승11무12패)를 지키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2020년 ACL행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2017년 이후 3년만의 아시아 최고 무대 복귀다. 이로써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와 준우승 울산 현대, FA컵 우승 수원 삼성, 그리고 서울이 내년도 ACL 무대를 밟게 됐다.

3위 서울은 최소 무승부가, 4위 대구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서울은 대구를 승점과 다득점에서 모두 앞서고 있었다. 각각의 승점은 55와 54, 다득점은 53점과 46점. 서울로선 무승부만 거둬도 3위를 지킬 수 있었던 반면, 대구는 다득점에서 뒤진 터라 승리를 해야만 역전이 가능했다.

끝장 대결을 펼친 양쪽은 예상대로 최고의 스타팅 라인업을 가동했다. 서울은 주력 미드필더 주세종을 제외하는 대신 박주영과 이명주, 알리바예프 등 공격자원을 모두 출격시켰고,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 김대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내세웠다.

그러나 득점포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소득 없이 끝난 전반 직후 주도권을 잡은 쪽은 대구였다. 후반 8분 세징야가 에드가의 헤딩 패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서울 수비진의 방어. 후반 11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탄 에드가의 슛도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위기를 느낀 서울은 후반 중반부터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해 11위로 처져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등 굴욕을 맛봤던 서울은 전보다 팍팍해진 구단 살림 속에서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 명가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소방수로 부임한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만감이 교차한다. 올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나 스스로 부족함을 드러내 선수들에게 미안했다”면서 “K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부분은 쉽지 않다. 구단과 협의해서 선수들을 잘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민 구단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ACL 진출을 꿈꿨던 대구는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원정에서 4-1 승리를 거두고 4위(승점 56)로 올라오면서 5위로 밀려난 채 올 시즌을 마쳤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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