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산체스·소사 모두 떠나는 SK 특명 ‘마운드 리더 찾아라’

입력 2019-12-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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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산체스-소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에게 특명이 주어졌다. 리그 최정예 멤버로 구성됐던 1~3선발 투수가 모두 팀을 떠나는 가운데 마운드를 지탱해줄 새 기둥을 찾아야한다.

2020시즌 SK 선발진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대체 불가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두 명까지 모두 교체했다. 재계약이 불발된 앙헬 산체스(17승)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헨리 소사(9승)의 자리를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강속구 투수 리카르도 핀토와 MLB 경험을 지닌 닉 킹엄으로 일찌감치 새 판을 짜뒀다. 둘 모두 KBO리그 경험이 없다.

비교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큰 전력 변화다. 특히 2019년 투수 조장을 맡으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김광현의 공백은 마운드 리더의 부재와도 맞닿아있다. 베테랑 투수 채병용과 박정배는 각각 은퇴, 방출로 팀을 떠났다. 한국 야구에 적응해야할 두 외인 투수에게도 조력자가 마땅치 않다. 그나마 SK와의 네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제이미 로맥에게서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기존 4·5선발로 힘을 불려온 박종훈, 문승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최근 3~4년간 부지런히 경험치를 쌓으며 나란히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한 둘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해서다. 선발 투수로서 입지를 굳힌 박종훈은 프리미어12를 통해 국가대표로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문승원은 2019시즌 처음으로 11승을 달성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둔 상태다.

마운드 전반의 시너지도 관건이다. SK 투수진은 시즌을 마치면 뜻을 모아 여행을 다녀올 만큼 관계가 돈독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 팀에 몇 남지 않은 신재웅, 박희수 등 베테랑의 연륜에 팀의 미래인 이원준, 백승건의 가능성을 혼합하기에 적절한 여건을 갖췄다. 변화의 태풍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SK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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