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구장에 다시 선 나성범의 뜨거운 12월

입력 2019-12-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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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의 심장 나성범(30)이 처음 프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마산구장에 다시 선다. 3일 나성범은 NC C팀에 복귀한다. NC는 1군 즉시전력을 N팀, 유망주와 대체전력,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을 C팀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마산구장은 C팀의 홈이자 훈련장소다.

나성범은 많은 추억이 깃든 마선구장에서 타격훈련을 시작해 완벽한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1군 선수들의 클럽하우스 NC파크로 돌아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든 스케줄이 정상적으로 소화되면 내년 시즌 개막전 출전도 문제없다.

나성범은 2019시즌 팀을 다시 가을야구로 이끈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까지 꿈꿨었다. 그러나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곧장 수술을 받았고 치료에 전념 한 뒤 9월부터 해외 에이전트를 맡고있는 스캇 보라스가 미국 LA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BSTI) 재활을 했다. 지난달 29일 귀국한 나성범은 단 4일 휴식 후 3일부터 마산구장에 출근을 시작한다.

나성범은 “80% 정도까지 몸이 회복됐다. 미국에서 러닝, 장거리 캐치볼 등을 소화했다. C팀에 합류하면 방망이를 잡고 타격 훈련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스프링캠프에 참가헤 내년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게 목표다”고 말했다.

한 순간의 부상으로 나성범은 야구선수 커리어 전체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러나 그만큼 새로운 출발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현지 스태프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지만 시즌 중이었기 때문에 NC 소속 트레이너와 통역은 단 1주일만 함께 할 수 있었다.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완벽한 부활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보라스 스포트 트레이닝 인스티튜트는 나성범의 재활 프로그램 전체를 NC 트레이닝 파트에 전달했다. NC는 다시 한번 나성범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타격 훈련 스케줄을 확정할 예정이다.

나성범은 2019시즌 단 23경기만 뛰고도 홈런 4개에 타율 0.366, 장타율 0.645, 출루율 0.443을 기록했다. 새 공인구 영향으로 리그 전체 장타율이 크게 감소했지만 나성범은 오히려 더 높은 장타율을 보여줬다. 나성범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NC는 2019시즌 포수 타격왕 양의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9홈런을 기록했던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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