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서울 GS칼텍스와 인천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정도면 명실상부 ‘동계 최고의 히트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자배구의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8일 장충체육관. 이날 선수단은 물론 배구 관계자, 팬들의 발걸음까지 빨라졌다. 여자배구 경기는 주말 오후 4시 시작이 ‘공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날은 오후 2시15분으로 앞당겨졌다. 남자배구(삼성화재-한국전력·오후 2시) 경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프로 초창기만 해도 자생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여자배구가 이제 정면승부를 할 단계까지 올라선 것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여자부 2시 경기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자배구의 인기가 실감된다. 선수들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어색하다. 차가 많이 막혔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여자배구의 인기가 좋아 다행”이라고 뿌듯해했다.
인기는 매치업에 따라서 달라진다. 8일 마주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여자배구계 ‘신흥 라이벌’로 꼽힌다. 지상파 방송국은 이날 여자부 중계를 택했다. 지난 시즌 여자배구의 지상파 중계는 단 두 차례였다. ‘연례행사’ 수준의 이벤트가 8일 여자부를 찾아온 것이다.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예매로만 장충체육관 전석인 3927석이 모두 팔렸다. GS칼텍스 창단 최초의 일이다. 입석으로 400여장을 급히 판매해 최대 수용 인원인 4200장이 매진됐다.
장충|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