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권한나. 사진제공|국제핸드볼연맹
여자핸드볼대표팀의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강재원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일본 쿠마모토 아쿠아 돔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 본선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33-36으로 고개를 숙였다. 에이스 류은희가 팀 내 최다 10득점을 책임졌고 신은주와 이미경이 6득점씩을 보탰지만 승리를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예선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두고 B조 1위로 본선에 오른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전반부터 세르비아에 끌려갔다. 공격 실패는 곧 세르비아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류은희가 전반에만 7골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쉽게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6-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상대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했다. 골키퍼의 견고한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하면서 세르비아와의 간격은 8점차까지 벌어졌다. 후반 19분 이미경~류은희~신은주~심해인의 연속 4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키웠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표팀은 전열을 가다듬은 뒤 9일 노르웨이와 본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르비아, 독일, 덴마크와 함께 본선 1조에 속한 대표팀은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 진출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