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중책 맡을 SK 박종훈, “예전의 우리가 아니거든요”

입력 2019-12-10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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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스포츠동아DB

2020시즌 SK 와이번스 선발진 구성은 싹 바뀐다. 팀 4선발을 맡아온 박종훈(28)의 머릿속은 걱정이 아닌 기대로 가득 채워져 있다.

1~3선발이 모두 새얼굴이다. 올 겨울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면서 에이스 자리는 공석이 됐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조합도 KBO리그 경험이 없는 리카르도 핀토와 닉 킹엄으로 짜여졌다. 기존 4~5선발로 꾸준히 성장세를 그려온 박종훈과 문승원이 로테이션을 이끌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박종훈은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안식년으로 보낸 2017년을 떠올린다. 당시 개인적으로는 12승(7패)을 수확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팀 전체 평균자책점은 6위(5.02)를 기록했다. 그는 10일 “2년 전에는 ‘광현이 형 없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컸지만 지금은 ‘내년에 우리 팀이 어떤 성적을 낼까’라는 궁금증만 있다”며 “더 이상 2017년의 문승원, 박종훈이 아니다. 중간 투수도 지금이 훨씬 강하다”고 자신했다.

특히 2019년 11승으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문승원과의 시너지에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박종훈은 “내 모습도 궁금하지만 승원이 형이 내년에는 얼마나 더 잘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며 “정말 좋은 능력을 많이 갖고 있는 형이다. 그만큼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형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 ‘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나도 같이 운동을 한다”며 “정신적인 부분을 비롯해 2020시즌은 더욱 제대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힘 줘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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