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 세계 남자골프의 별들이 맞붙는 프레지던츠컵이 12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7055야드)에서 개막한다. 성조기 아래 뭉친 미국팀 12명과 각국에서 모인 인터내셔널팀 12명이 나흘간 포섬과 포볼, 싱글 매치플레이로 자웅을 겨룬다.
1994년 출범한 프레지던츠컵은 남자 프로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꼽힌다. 동시대를 빛내는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진가를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회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최국 국가원수가 명예의장을 맡아 권위를 더한다.
올해 대회의 경우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자국팀 선수 겸 단장으로 출전하면서다. 2013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출전이자 통산 9회 출격이다. 최근 몇 년간 부침을 겪었던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 우승으로 재기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을 직접 선수로 추천하면서 우승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저스틴 토마스(26)와 더스틴 존슨(35), 리키 파울러(31) 등이 우즈를 보좌한다.
어니 엘스(50·남아공)가 단장을 최경주(49)가 부단장을 맡은 인터내셔널팀은 안병훈(28)과 임성재(21), 마쓰야마 히데키(27·일본) 등이 진용을 이룬다. 선수 면면으로는 세계랭킹이 월등히 높은 미국팀이 우위를 점하지만, 인터내셔널팀 역시 호주 출신인 아담 스콧(29)과 마크 레시먼(36), 카메론 스미스(26)가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