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7년에 열린 E-1 챔피언십 한국과 북한의 경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1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은 총 10개 국가(일부는 자치령)가 머리를 맞대 2002년 설립한 조직이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북한, 홍콩 등 동아시아 주축 나라들이 속해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인접 국가들이 모여 있다 보니 2년마다 열리는 E-1 챔피언십은 때로 정치의 축소판이 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과 북한의 맞대결이다. 분단의 갈등을 안고 있는 남북은 이 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기 일쑤였다. 사전 신경전은 기본이었고, 그라운드 위에선 육두문자와 격렬한 몸싸움이 오갔다.
올해 대회는 북한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남북 맞대결이 무산됐지만, 또 다른 이슈가 축구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과 홍콩의 만남이다.
중국과 홍콩은 6월부터 송환법 철회를 놓고 극력하게 부딪히고 있다. 홍콩 시민들이 이를 계기로 반중 시위와 민주화 운동을 전개시키면서 충돌 강도는 더욱 세졌다. 문제는 두 나라의 남자 선수들이 18일 부산아시아드에서 맞붙는다는 점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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