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OVO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 차출을 앞둔 터라 최대한의 승리를 챙겨둬야 하는 까닭이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기에 베스트 전력의 절반 이상이 팀을 빠져나간다. 22일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센터 김규민이 진천선수촌에 입촌 해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국가대표팀 임도헌 감독은 “한선수와 오래 호흡을 맞춰온 것을 고려해 김규민을 뽑았다”고 했다.
1월 7~12일 예정된 대회일정을 고려해 V리그는 5~13일 중단되지만 대한항공은 4명의 주전 멤버가 없이 12월 29일 KB손해보험, 1월 4일 우리카드와 두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더욱이 대한항공은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 가량 휴식 중인 한선수가 소속팀에 돌아올 새도 없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1위 자리에 있지만 여유로운 입장은 아니다. 2·3위 우리카드, 삼성화재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승점2, 3 차이다. 한 경기만 삐끗해도 순위는 뒤집어진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소집 직전 열리는 22일 한국전력과의 맞대결까지 대표팀 차출이 예정된 선수들을 모두 활용해 승리를 적립해둘 계획이다. 버티기에 돌입하기 전, 최정예 멤버로 최대한의 소득을 내야한다. 박기원 감독은 “모든 팀마다 다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 사정이 있다. 지금 더 열심히 이겨야 한다”고 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