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1,2위 맞대결에서 안양 KGC 잡고 독주 체제 완성

입력 2019-12-15 1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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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SK 전태풍이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뚫고 패스를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리그 1·2위 맞대결에서 서울 SK가 안양 KGC의 7연승을 저지하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안양 KGC와의 홈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76-71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의 SK(16승6패)는 KGC를 부산 KT(이상 13승9패)와 공동 2위로 밀어내며 3경기차로 달아났다.

경기 전까지 SK와 KGC의 격차는 2경기였다. 결과에 따라 SK는 확고한 독주 체제를, KGC는 본격적인 선두 싸움이 가능할 수 있는 상황. 지켜야 하는 입장인 SK 문경은 감독 “KGC 국내선수에게 득점을 주더라도 상대 외국인선수 크리스 맥컬러와 브랜든 브라운을 묶는 쪽으로 준비했다. 특히 맥컬러의 최근 기세가 너무 좋은데 도움수비 등으로 막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추격자 입장인 KGC 김승기 감독은 “1·2위 대결이지만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려 한다. 최근 선수들이 수비가 잘 되고, 결과도 좋다보니 신이 나서 하고 있다. 어제 (원주) DB전에서 연장전을 치렀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얘기했다.

초반 분위기는 SK가 가져갔다. 안영준(7점)이 외곽포를 가동했고, 자밀 워니(27점·11리바운드)도 꾸준하게 점수를 쌓았다. 반대로 KGC는 외곽 중심의 공격에서 슛 성공률이 떨어져 초반 흐름을 내줬다. SK는 22-12, 10점차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2쿼터는 페이스가 달라졌다. KGC 양희종(10점)의 3점포가 림에 꽂히기 시작했고, 1쿼터 2점으로 잠잠했던 맥컬러(30점·5리바운드)의 득점이 터졌다. 특히 수비에서 KGC의 장점이 빛났다. 이번 시즌 스틸 전체 2위를 달리는 KGC는 2쿼터에만 6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속공까지 펼쳤고, 1쿼터에 잃은 점수를 모두 만회했다.

3쿼터 시작 직후 KGC가 40-39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SK 최준용(14점)이 폭발했다. 최준용은 3점슛 2개를 연속 가동한 뒤 호쾌한 투 핸드 덩크슛까지 꽂았다. 그 덕분에 SK는 51-44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면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벌어질 듯 벌어지지 않은 점수차를 늘린 주인공은 SK 식스맨 가드 전태풍(8점)이었다. 경기 종료 3분여 전 68-63에서 전태풍은 장거리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K는 이어 워니가 2차례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4점을 보태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5-63, 12점차로 도망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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