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한석규 “역사 왜곡 우려 알지만, 기록이 늘 진실은 아니다”

입력 2019-12-16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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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역사물을 연기하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언론시사회에서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했다.

‘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시대 과학의 부흥을 알린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연기파인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합세하며 작품성을 더했다.

한석규는 드라마‘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세종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세종’ 역에 분한 한석규는 극 중에서 관노 출신인 장영실의 재능과 천재성을 알아보고 신분에 상관없이 그를 임명하였으며 그의 출신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감싸줄만큼 그를 아낀 인물이다.

한석규는 “기록이 진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이고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늘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되고 상상을 하게 된다. 이 두 가지가 이 직업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역사 왜곡에 대해 많은 분들이 민감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록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은 것이다. 한 개인의 역사는 있을 수 있지만 덩어리의 역사는 어떤 게 진실이고 아닌지 알 수 없다. 그 이유는 각자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천문’은 실록에 기반한 사실을 가지고 우리의 상상력을 더해 ‘이러한 일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것에 대한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뿌리 깊은 나무’에서도 세종을 연기했지만 왜 그 분이 훈민정음, 음악, 단위 그리고 천문학 등에 관해 왜 그토록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을지 생각해 봤을 때 그 분 역시 상상력이 풍부했던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 그것의 출발은 자주적인 생각, 우리의 것에 대한 것을 늘 생각했던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천재가 장영실을 만났을 때 얼마나 기뻤을 지 상상을 해본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12월 2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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