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 CP가 ‘싱어즈’를 기획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한 CP는 1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청파로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진행된 EBS 다큐멘터리 ‘싱어즈’ 기자간담회에서 “시작은 사적인 감정이었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이 개봉한 후 산후우울증 같은 감정이 오더라. 음악을 들으며 외로움과 우울함을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은하 전영록 송창식 선생님 등 그 시대의 노래를 한 달 정도 열심히 들었는데 굉장한 위로를 받았다. 이 분들과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내가 음악으로 받은 위로를 시청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요즘 힘든 시대인데 좋은 노랫말들이 다시 한 번 조명됐으면 좋겠다 싶더라”고 고백했다.
한 CP는 “그동안 사라진 것들을 복원하는 작업을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에서 작업해왔는데 격이 맞아서 신기하더라”면서 “가십이나 사생활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노래에 포커스를 맞췄다. 내레이션이 아닌 본인의 목소리로 뮤직 바이오그래피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악&인터뷰 다큐멘터리 ‘싱어즈’는 EBS가 연말과 연초를 맞아 특별히 기획한 10부작 다큐멘터리. 송창식을 시작으로 양희은 혜은이 전영록 이은하 한 대수 김수철 송대관 이장희 등 10명의 가수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22일 일요일 밤 9시 35분 EBS에서 첫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