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 스포츠동아DB
내년 새 앨범 발표 후 미주 투어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내년 미주 투어에 나선다. 17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가요계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은 현재 내년부터 시작하는 미주 투어를 위해 일정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7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 처음 진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내년 미국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장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동안 남성 아이돌 그룹 위주였던 미국 시장이 올해 상반기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확산되고, 특히 (여자)아이들이 방탄소년단처럼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작곡, 작사, 편곡 등 프로듀싱까지 하며 음악 세계를 구축해가면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0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걸그룹 경연프로그램 ‘퀸덤’을 통해 이들의 장기와 매력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공개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여자)아이들의 곡과 ‘퀸덤’을 통해 선보인 곡(방송 분량) 등의 조회수가 최근 급등했다. 특히 당시 함께 출연한 마마무, AOA, 오마이걸의 동영상 조회수 보다 두 배나 많다.
또 조회수 기준으로 (여자)아이들이 선보인 ‘파이어’(1636만 건)가 1위를 차지했고, ‘라타타’(1280만 건) 3위, ‘라이언(1232 만 건) 4위, ’싫다고 말해‘(731만 건) 10위 등 톱10안에 들어간 노래가 4곡이나 된다.
국내에서도 단순히 수많은 걸그룹 가운데 한 팀으로 여겼던 인지도나 스타성도 이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걸그룹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자)아이들은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에서 달라진 입지와 인기를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여자)아이들을 찾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내년 새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미주 진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