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아쿠 복귀한 DB, 다시 상승기류 탈까?

입력 2019-12-18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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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나누 오누아쿠. 사진제공 | KBL

원주 DB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는 7승2패의 좋은 성적으로 선두권 한자리를 차지했지만, 2라운드 4승5패에 이어 3라운드에서는 18일까지 1승3패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부진으로 DB는 12승10패로 인천 전자랜드(12승10패)와 함께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대 강점이었던 수비가 흔들렸다. 1라운드에서는 평균 실점이 77.6점이었지만, 3라운드 4경기에서는 실점이 82.5점까지 상승했다. 상대 페인트존 득점 성공률도 차이가 크다. 1라운드에서 DB는 상대 팀의 페인트존 득점 성공률을 42%로 막았지만 2,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52.6%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가운데에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23·206㎝)가 부친의 장례식으로 인해 나이지리아를 다녀오면서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DB는 오누아쿠 없이 치른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일정도 좋지 않았다. 오누아쿠가 고향으로 간 사이 DB는 5일간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했다. 15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하면서 4연패 사슬을 끊은 DB는 모처럼 숨 돌릴 틈이 생겼다. 21일 창원 LG와의 홈경기까지 6일의 여유가 있다. 고향으로 떠났던 오누아쿠도 16일 귀국해 18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DB는 다시 기본에 충실하면서 1라운드의 경기력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오누아쿠의 합류로 페인트존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이 실렸다. DB 이상범 감독(50)은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DB만의 경기를 되찾았다. 연패를 끊었으니 이제 다시 몰아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DB 선수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DB의 최고참인 김태술(35)은 “우리가 경기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완전히 무너지는 경기는 별로 없었다. 오누아쿠가 없어서 흔들린 것도 있지만, 부상자들이 오가면서 우리끼리 혼선이 온 영향도 있다. 오누아쿠가 합류하면서 골밑이 다시 강해졌다. 선수들끼리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해보자는 분위기다”라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DB는 다시 상승 기류를 탈 준비를 마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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